글 지식존중 크루1기 허수현
[지식 존중 크루는 내게 기회다]
로컬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많던 나였다. 하지만 현직자와 함께 지역에 대해 알고 이를 리포지셔닝해본 적은 없었다. 이 활동을 통해 부족한 점을 깨닫고, 많이 배울 기회였다.
<지식 존중 크루> 면접을 보러 간 순간이 떠오른다. 워낙 로컬 콘텐츠를 좋아하고, 로컬 푸드에도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컸다. 그렇기에 기지를 발휘해서라도 이 면접을 잘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.
서류는 포트폴리오, 자기소개를 비롯한 여러 질문지에 답변,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기획안을 제출해야 했다.
"기획안에 쓴 것 말고, 다른 아이디어는 없어요?"
면접 때 이런 질문이 들어왔다.
난 무주의 특산물 중 하나인 '오미자'를 소재로 게임 스토리 기획안을 짰다. 오미자의 꽃말은 재회였다. 이를 활용한 스토리로,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했다.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난 기획안을 쓸 때 틀에 갇힌 생각을 했던 것 같다.
그동안 지역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짜는 일을 주로 해왔기에,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기획안을 썼다.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획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.
하지만 다른 아이디어가 없냐는 질문은 곧, 내 아이디어가 이 사업과 잘 어울리지 않다는 뜻이 되기도 했다. 그렇기에 나는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했다. 내 대답은 이것이었다.
"제가 원래 아이디어 뱅크인데, 지금 너무 떨려서 생각이 안 나요. 다른 분들 질문 한 바퀴 돌고 오면 그때 대답하겠습니다."
떨리는 마음이었지만, 최대한 능청스러워 보이게 답변했다. 다행히 심사위원분들은 내 요청을 들어주셨고, 난 급하게 생각한 다른 아이디어를 쏟아내듯 이야기했다.
면접에 오기 전 우리의 행선지인 '무주'에 대해 사전 조사한 내용을 늘어놓으며 청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아이디어를 거칠게 내놓았던 것 같다. 이렇게라도 답변해서 좋았다. 떨어지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았다. 다행히 면접 심사 결과는 합격이었고, 난 지식존중 크루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. 그렇게 내가 앞으로 더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.
[지식존중크루는 내게 스토리다]
내 인생에서, 15명의 청춘과 여름을 함께하는 한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.
무주 답사를 통해서 '무주'라는 지역을 깊게 알게 되었다. 첫 답사 때 무주 산골 영화제와 반딧불이 체험을 했었다. 반딧불이는 곳곳에 숨어 찾는 재미가 있었다. 그곳은 아주 어둡고 습했지만 그랬기에 반딧불이의 불빛을 쫓는 일이 더 즐거웠다. 산골 영화제에서 우리는 활기를 느꼈다. 영화라는 매개체에 흥미를 느끼고 몰려든 사람들의 기운이 우리를 달아오르게 했다.
그 외에 무주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.
무주는 우리나라의 몇 없는 청정지역이었다. 반딧불이가 살고, 고랭지 딸기가 열리고, 천마가 자라나고, 머루가 맛있는 지역이었다.
이 특산품 별로도 스토리가 녹아져 있었다.
딸기. 보통 딸기가 열리는 시기는 겨울이다. 하지만 이 무주에서는 여름에도 딸기가 열려서, 전국에 딸기 메뉴가 있는 카페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.
천마도 무주에서만 주로 나는 특산품 중 하나다. 천마는 일반 마가 아니다. 끈적끈적하지 않다. 구린 냄새가 나지만 음식 곁들여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.
우리는 무주 답사 이후에 무주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. 또한 크루원 한명 한명에게 깃든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.
[지식 존중 크루는 내게 존중이다]
이후, 무주 탐색 단계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구성 단계로 넘어갔다. 네 팀으로 나뉘어 아이디어를 만들고 개발하는 데 힘썼다. 난 머루와인동굴팀이었다. 머루와인동굴에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진행해 무주 관련 스토리를 짜는 아이디어였다. 이 외에도 다른 조들의 3개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더 있었지만, 현실성과 파급력 등의 이유로 모두 탈락했다.
크루 운영진분들도 함께 아이디어 고민을 해주셨고, 그 덕분에 조구만 브라키오를 활용하는 지금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.
활동 시간 도중 카페에 가서 퍼실리테이터님과 대화를 나눴던 순간이 떠올랐다. 브라키오 아이디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, 혹 다른 의견은 없는지 여쭤봐 주셨다.
크루 운영진들의 배려와 크루원을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. 일을 하면서,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, 타인을 존중하는 방식을 다시금 배우게 되는 계기였다.
이 활동을 통해 회의도 하고, 탐색도 하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. 나를 존중하는 법, 타인을 존중하며 의견을 피력하는 법 등 세상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느끼게 되는 활동이었다.
글 지식존중 크루1기 허수현
[지식 존중 크루는 내게 기회다]
로컬 콘텐츠 분야에 관심이 많던 나였다. 하지만 현직자와 함께 지역에 대해 알고 이를 리포지셔닝해본 적은 없었다. 이 활동을 통해 부족한 점을 깨닫고, 많이 배울 기회였다.
<지식 존중 크루> 면접을 보러 간 순간이 떠오른다. 워낙 로컬 콘텐츠를 좋아하고, 로컬 푸드에도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무척 컸다. 그렇기에 기지를 발휘해서라도 이 면접을 잘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.
서류는 포트폴리오, 자기소개를 비롯한 여러 질문지에 답변,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기획안을 제출해야 했다.
"기획안에 쓴 것 말고, 다른 아이디어는 없어요?"
면접 때 이런 질문이 들어왔다.
난 무주의 특산물 중 하나인 '오미자'를 소재로 게임 스토리 기획안을 짰다. 오미자의 꽃말은 재회였다. 이를 활용한 스토리로,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했다.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난 기획안을 쓸 때 틀에 갇힌 생각을 했던 것 같다.
그동안 지역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짜는 일을 주로 해왔기에,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기획안을 썼다.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획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.
하지만 다른 아이디어가 없냐는 질문은 곧, 내 아이디어가 이 사업과 잘 어울리지 않다는 뜻이 되기도 했다. 그렇기에 나는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했다. 내 대답은 이것이었다.
"제가 원래 아이디어 뱅크인데, 지금 너무 떨려서 생각이 안 나요. 다른 분들 질문 한 바퀴 돌고 오면 그때 대답하겠습니다."
떨리는 마음이었지만, 최대한 능청스러워 보이게 답변했다. 다행히 심사위원분들은 내 요청을 들어주셨고, 난 급하게 생각한 다른 아이디어를 쏟아내듯 이야기했다.
면접에 오기 전 우리의 행선지인 '무주'에 대해 사전 조사한 내용을 늘어놓으며 청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아이디어를 거칠게 내놓았던 것 같다. 이렇게라도 답변해서 좋았다. 떨어지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았다. 다행히 면접 심사 결과는 합격이었고, 난 지식존중 크루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. 그렇게 내가 앞으로 더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.
[지식존중크루는 내게 스토리다]
내 인생에서, 15명의 청춘과 여름을 함께하는 한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.
무주 답사를 통해서 '무주'라는 지역을 깊게 알게 되었다. 첫 답사 때 무주 산골 영화제와 반딧불이 체험을 했었다. 반딧불이는 곳곳에 숨어 찾는 재미가 있었다. 그곳은 아주 어둡고 습했지만 그랬기에 반딧불이의 불빛을 쫓는 일이 더 즐거웠다. 산골 영화제에서 우리는 활기를 느꼈다. 영화라는 매개체에 흥미를 느끼고 몰려든 사람들의 기운이 우리를 달아오르게 했다.
그 외에 무주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.
무주는 우리나라의 몇 없는 청정지역이었다. 반딧불이가 살고, 고랭지 딸기가 열리고, 천마가 자라나고, 머루가 맛있는 지역이었다.
이 특산품 별로도 스토리가 녹아져 있었다.
딸기. 보통 딸기가 열리는 시기는 겨울이다. 하지만 이 무주에서는 여름에도 딸기가 열려서, 전국에 딸기 메뉴가 있는 카페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.
천마도 무주에서만 주로 나는 특산품 중 하나다. 천마는 일반 마가 아니다. 끈적끈적하지 않다. 구린 냄새가 나지만 음식 곁들여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.
우리는 무주 답사 이후에 무주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. 또한 크루원 한명 한명에게 깃든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.
[지식 존중 크루는 내게 존중이다]
이후, 무주 탐색 단계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구성 단계로 넘어갔다. 네 팀으로 나뉘어 아이디어를 만들고 개발하는 데 힘썼다. 난 머루와인동굴팀이었다. 머루와인동굴에 미디어파사드 전시를 진행해 무주 관련 스토리를 짜는 아이디어였다. 이 외에도 다른 조들의 3개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더 있었지만, 현실성과 파급력 등의 이유로 모두 탈락했다.
크루 운영진분들도 함께 아이디어 고민을 해주셨고, 그 덕분에 조구만 브라키오를 활용하는 지금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.
활동 시간 도중 카페에 가서 퍼실리테이터님과 대화를 나눴던 순간이 떠올랐다. 브라키오 아이디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, 혹 다른 의견은 없는지 여쭤봐 주셨다.
크루 운영진들의 배려와 크루원을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. 일을 하면서,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, 타인을 존중하는 방식을 다시금 배우게 되는 계기였다.
이 활동을 통해 회의도 하고, 탐색도 하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. 나를 존중하는 법, 타인을 존중하며 의견을 피력하는 법 등 세상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느끼게 되는 활동이었다.